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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 블로그 시작

네이버 블로그를 방치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물론 그 이전에도 1년 정도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두 번의 방치를 경험하고 보니, 다시 돌아간다해도 같은 패턴을 반복할 것 같아서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보기로 했다. 처음 고려했던 건 ‘이제는 더 이상 초대장이 필요하지 않게 된’ 티스토리였다. 다양한 스킨과 심플한 에디터가 꽤 괜찮았지만, 나의 글과 사진이 오롯이 내 소유이길 바랐다. 그렇다고 직접 웹페이지를 개발할 엄두는 나지 않아서, 설치형 워드프레스(가입형 워드프레스도 있지만, 티스토리보다 낫다고 보긴 어렵다)로 결정했다.

설치형 워드프레스는 당연하게도 그것을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다. 대세는 1) 카페24와 같은 웹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2) 아마존 라이트세일(Lightsail)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드물게도, 내게는 전기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고정 IP까지 할당된 데스크탑이 하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트래픽까지는 비교적 저렴하게 블로그를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NAS가 아니라서 가끔씩 수동으로 데이터를 백업해줘야 하는 귀찮음은 있겠지만… 이 부분은 블로그 첫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고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리하여 오늘 오전 10시부터 1) 고정 IP를 갖는 데스크탑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했는데 외부 접속이 안되서 삽질(아마도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예정)을 좀 하고, 2) GoDaddy.com 에서 도메인 구매 및 DNS 설정을 한 다음, 3) 적당한 테마와 플러그인을 고르는 일(여기에서도 살짝 삽질을 했으니, 이것도 다음 포스팅에서…)을 마치고, 오후 5시를 넘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블로그는 두 번의 방치를 겪었던 네이버 블로그와는 다르게 운영할 생각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주로 일상 또는 여행기 위주의 어찌 보면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포스팅했었다면, 이 블로그에서는 이성적 호기심에 따른 논리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주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된 잘 알려진 (쉽게 검색이 가능한) 문제들은 되도록 이성적 호기심의 대상에서 제외할 생각이다. 이 블로그의 존재로 인해, 검색 엔진에서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그래서 삽질을 했던) 문제 해결 방법이 검색 결과에 좀 더 자주, 그리고 찾아보기 쉽게 노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